인라인스케이트 “항아리” 연습 같이 해 볼까요? 일명 모래시계

인라인스케이트 “항아리” 연습 같이 해 볼까요? 일명 모래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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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가 온 뒤 날씨가 개면서 하늘은 미세먼지를 몰고 옵니다.

 

아침 시간은 모처럼 추운 기운이 감돌고 밖으로 나가려는 몸을 그대로 침대 속에 잡아둡니다. 어젯밤에 늦게까지 마신 음료(?) 탓도 있겠지만 일주일 동안 쌓인 피로가 3-4시간의 수면으로 풀리지가 않는 것도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금요일 저녁 시간을 일찍부터 잠자리에 드는 것도 불타는 금요일 밤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고요.

 

느지막한 아침 시간 아직도 무거운 눈까풀을 뒤집어 항아리 속 김치를 꺼내 옵니다. 시원한 김치를 한 줄기 찢어 발리며 입속 한가득 쾌쾌한 미각을 쓸어내려봅니다. 문득 항아리를 보니 인라인스케이트의 항아리 훈련이 생각이 나네요. 

 

그래서 오늘은 기본기를 연습한지도 오래된 "인라인 항아리 연습" 일명 "인라인 모래시계"에 대하여 이야기할까 합니다.

인라인스케이트 기초훈련이 어느 정도 완성되면 이제 난이도를 조금 올려 훈련을 시작하는데 그중 하나가 모래시계 훈련입니다. 이 인라인 모래시계 훈련은 다양한 자세와 기술에 있어 도움이 상당히 많이 되는 자세 연습입니다. 

 

인라인스케이트를 그냥 막 타고 계십니까?
조금 더 예쁘게 타고 싶지 않으신가요?
남의 자세는 예쁜데 왜 내 자세는 그렇게 안 나올까? 고민이 많으시죠?

오늘은 시간을 내 훈련을 하면 할수록 기술이 늘어나는 인라인 모래시계 자세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기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모래시계 연습을 해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정 기간 동안 꾸준히 훈련을 해 보신 기억은 그리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라인스케이트 모래시계 훈련을 항아리 훈련 혹은 Swizzle 이라고도 합니다. 

 

조금이라도 트랙과 도로에서 스케이팅을 더 하고 싶은 마음에 그랬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라인  모래시계 자세를 주기적으로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해 보세요. 이상하리만치 다른 자세가 저절로 잡혀지는 느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모래시계 훈련과정을 그림을 보면서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모래시계 자세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더 이야기하도록 합니다. 

 

1. 천천히 V자로 시작합니다.

 

주행을 하다가 아래 그림처럼 자세를 잡고 앉아줍니다. 앉아줄 때는 스케이트의 날의 바깥쪽으로 향하게 하고 준비 자세를 잡습니다(1). 그리고 발끝을 V자로 하여 앞으로 밀어줍니다(2). 밀어줄 때는 몸의 무게중심을 약간 앞쪽으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휠의 안쪽 면이 바닥을 파고들듯이 밀어주며 다리를 쭉 펴줍니다(3). 

 

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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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발을 다시 모아주는 과정을 진행합니다.

 

발을 끝까지 쭉 밀어낸 상태(4)에서 제자리로 돌아올 때에는 발의 앞쪽을 A자로 오므리는 자세를 취해줍니다(5). 동시에 엉덩이를 살짝 들어 올리는 기분으로 양쪽 다리를 끌어 옵니다. 전체적으로 진행하면서 무게중심에 따른 힘의 이동은 무릎을 중심으로 골반(엉덩이)에 실어주는 느낌이 생겨야 합니다. 발끝이 다시 모아지면서 자세는 다시 낮게 유지하여 주세요(6).

 

4                                                                5                                                             6

3. 낮은 자세로 돌아오면 다시 바깥쪽 날을 이용하여 발끝이 벌어지면 V자로 항아리(모래시계)를 시작합니다.

 

다리가 펴지는 과정에서 바깥날에서 안쪽 날로 푸시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해줍니다.

계속해서 1-3번 과정을 연습하면 됩니다. 

 

모래시계(항아리) 훈련을 처음 할 때에는 엉덩이의 바운스가 중요합니다.

자세를 낮게해서 양 옆으로 다리를 푸시할때에는 엉덩이가 같이 앉아주었다가 다리와 발끝을 모아줄 때에는 엉덩이를 다시 올려주면서 발을 끌어옵니다.

이 과정이 익숙해 지면 엉덩이의 바운스가 적어지며 낮은 자세로 연속 동작이 가능 해 집니다.

또한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속도도 자연스럽게 증가 됩니다.  

 

그러면 이 항아리 훈련이 어떤 다른 훈련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해 아래에 기술을 해 보았습니다.
꼭! 연습을 하셔서 아래 동작들을 이루어 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여 주세요.

 

[인라인 모래시계 훈련의 효과]

 

1. 허벅지 내전근 강화

 

모래시계 훈련은 허벅지와 골반의 힘이 계속해서 힘 점으로 작용하는 자세입니다. 그러다 보니 빗길에서 인라인을 할 경우 필요한 내전근이 자연스럽게 강화됩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인라인 관련 훈련이 일반인들에게도 모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2. 인엣지와 아웃엣지의 사용

 

발이 모아지면서 아웃 에지를 형성하고 밖으로 밀기를 하면서 인 엣지를 강하게 사용합니다. 인 엣지와 아웃 엣지는 지난 글들에서도 많이 소개를 했는데 푸시의 파워를 높이는데 한 몫을 합니다. 코너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요. 그런 엣지의 사용이 바로 모래시계 연습과정에서 시작됩니다. 

 

3. 크로스 오버의 기본 동작

 

모래시계 훈련을 많이 하면 엣지의 사용이 익숙해지며 사용되는 근육이 강화되는 효과를 얻습니다. 그 결과로 크로스 오버 연습을 할 때 낯설지 않게 금방 적응이 됩니다. 물로 이 정도 되려면 모래시계로만 트랙을 10바퀴 이상 마음먹은 대로 돌 수 있어야 합니다. 크로스 오버에 사용되는 오른발의 인 에지 푸시와 왼발의 아웃 에지 언더 푸시가 바로 여기부터 시작됩니다. 

 

4. 더블 푸시의 기본 동작

 

크로스 오버에 대한 느낌을 살려 이제는 더블 푸시로 연결이 됩니다. 모래시계 훈련은 지속적으로 발을 지면에 붙인 체 인 엣지 아웃엣지를 연결해 나가야만 하는 동작이기 때문에, 이 동작이 결국 한 발로 더블 푸시까지 연결되게 할 것입니다. 또한 더블 푸시 훈련을 할 때에도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5. 발목 각의 사용 강화

 

인라인 스케이트는 발목 각을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입니다. 발목 각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면 정말 스케이팅 기술이 나날이 발전할 것임에는 추호의 의심이 없습니다.

 

사실 일반인들이 인라인에 익숙해지고 레이싱을 하게 되지만 이런 발목 각의 사용 훈련에는 부족한 면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훈련을 한다면 금세 좋아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게 시간을 투자하는 분들은 아직 보질 못했습니다. (질주본증이 앞서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6. 외발 스케이트 기본 동작 강화

 

조금 더 나간다면 외발 스케이트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만, 먼저 한 발을 중심축에 두고 한 발로 미는(푸시) 스케이트의 기본 동작이 훨씬 파워풀하게 바뀝니다. 따라서 나중에는 한 발을 들고 외발로 스캐이팅이 가능하게 됩니다.

 

가끔식 스케이팅 선수들이 한발로만 트랙을 돌며 일반인들과 경주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되려면 정말 많은 시간 노력을 해야 되겠죠. 그런 시간이 지난 후에는 본인의 동작이 파워풀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스케이팅을 하는 동안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조금만 중심축에 힘을 주어도 그것이 고스란히 스케이팅(스피드)에 녹아들기 때문이죠. 스케이팅을 하다 보면 여유롭게 고속 주행을 하시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그런 여유에는 다 이유가 있는 거겠죠. 그런 날이 빨리 오길 고대합니다. 

 

7. 무게중심 이동 연습

 

모래시계 훈련으로 우리는 무게 중심을 잡는 연습도 같이 합니다. 밖으로 밀어낼 때 생기는 힘의 전달이 어떻게 가는지도 알게 되고 앞발을 벌리면서 바닥을 힘차게 누르며 밖으로 쭉 밀어주면서 자세를 낮추고 펴진 발 앞끝을 오므리면서 다시 발을 모아줄 때 살짝 바운스를 주는 느김을 살려가면서 무게중심을 중앙으로 잘 가지고 가는 훈련이 함께 진행됩니다. 

 

8. 리듬감을 익힐 수 있다

 

앞에서 이야기한 모든 것이 하나씩 잘 진행이 되면 그것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하나의 리듬이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생긴 리듬은 다른 모든 훈련이나 실제에서 똑 같이 쓰이게 됩니다. 리듬감이란 박자가 생긴다고 할까요.

 

하나, 둘, 셋... 처음엔 이렇게 구분동작처럼 이야기 하지만 동작이 완성이 된 이후에는 속도와 리듬이 함께 움직이게 됩니다. 그래서 천천히 혹은 빠르게를 자유롭게 넘나 들 수 있어야 합니다. 

모래시계 훈련이 필요한 이유가 정말 다양합니다. 이제부터 또 하나 연습할 것이 생겨버렸네요. 

 

언제나 안전하고 즐거운 스케이팅을 하며 힘찬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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